가끔 카메라 게시판에 보면
'집에 장롱 속을 정리하다, 이사짐을 정리하다 골동품 카메라가 나왔어요.
이게 어떤 기종이고 얼마쯤 하는 거죠?'
하는 글을 읽곤 한다.
우리집은 부모님이 카메라에 관심이 없으시다 보니
당연히 저런 얘기를 보면 가볍게 '운도 좋네' 하고 지나쳐 가곤했다.
몇일 전 퇴근길에 집에 가니 책상위에 처음 보는 카메라가 놓여 있었다.

최근에 내가 카메라에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생각이 나셔서 꺼내 놓으신 듯 하다.
보고 너무 흐믓하고 뜻밖에 선물에 너무 행복했다.
만져보니 묵직한게 온통 철로 만들어진 듯하다. 망치로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ㅡ_-;;
그동안 니콘으로만(렌즈는 Nikkor라고 표기한다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Nikkormat는 무척 생소했다.
내 DSLR이 Canon 제품이다 보니 Nikon 카메라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번에 가볍게 study해 봤다.
니콘 공부하기
니콘
니콘의 전신인 일본광학(日本光學)은 1917년에 설립되어 1차세계대전중에는 군사와 과학분야용의 현미경, 망원경, 측량기기, 쌍안경, 잠망경, 항공렌즈 등 다양한 광학제품을 제조했다.
생산품목의 형태 때문에 실질적으로 일반대중이나 일본 밖의 외부세계에 알려져 있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일본광학은 일본군의 광학군수품의 중요한 공급자가 되었으며 일본 육해공군에서 사용되는 광학기기의 대부분은 일본광학에서 제조되었다.
종전 후에는 비군사용 일반시민제품을 생산토록 재편성되었다.
일본광학은 즉시 전쟁전에 만들었던 과학과 산업용으로 몇 가지 정밀광학기기를 만들었으나 일반용 카메라는 아직 제조하지 못하였다.
전쟁전에는 유명한 한사 캐논(Hansa Canon)을 포함하여 사진용 렌즈를 제조하였으며, 실제로는 1947년까지 모든 캐논렌즈를 만들었다. 또한 캐논 베이어닛뿐만 아니라 라이카타입 스크류마운트용 렌즈도 생산하였다.
1945년에 제품라인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로 카메라분야에 뛰어들었다.
1946년 9월 최초카메라의 디자인을 완료하고 일본광학(NIppon Kogaku)에서 이름을 따서 니콘(NIKON)이라고 붙였다.
당시의 선도적인 35mm 카메라, 콘탁스와 라이카의 장점을 연구해서 새로운 니콘디자인에 좋은 특징들을 많이 조합시켰다.
니코매트 SLR, 니콘 SLR, 니콘 AF SLR와 니코노스 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1988년 일본광학에서 니콘(Nikon Corporation)으로 변경되었다.
광학기기의 역사를 알아 보니 의외로 재미있다.
그럼 내가 가진 카메라의 정체는?
니코매트 SLR 카메라
"Nikkormat"의 버전인 "Nikomat"는 일본에서는 짜이스 이콘의 상표인 "이코매트(Ikomat)"처럼 들린다.
그래서 니콘은 상표침해를 피하기 위하여 어떤 나라에서는 Nikkormat"로 대체하였다.
니콘 F모델에 "Nikkor"라고 각인 된 것을 본적이 있는가?
실제로 한 때 "Nikon"이란 이름을 카메라 몸체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짜이스 이콘이 법적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다.
그래서 초기에 유럽의 어떤 나라에서는 일부 니콘제품에 "Nikkor"란 이름을 사용했다.
일본에서는 "Nikomat"라고 부르고 있다.
이 시리즈는 니콘 F카메라의 저가의 대체모델로 시작하였다. 렌즈마운트는 동일하며 표준 니콘 F렌즈를 부착했다.
니코매트 시리즈는 전문가용 니콘 F의 특징중 교환용 프리즘, 모터드라이브 등을 빼고 단순화시켰다.
많은 전문가들, 특히 보도사진가들은 보다 작고 가벼운 니코매트카메라를 선호하였다.
그들은 니콘 F를 주카메라(main camera)로 사용하고 니코매트를 보조용으로 간혹 사용하였다.
니코매트란 이름은 니콘 F의 저급인상을 주지 않았으며 "한 단계 아래의 자매모델"로 간주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달리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매일 니코매트로 사진을 찍기 때문에 니콘 F가 보조용이었다."
니코매트 F시리즈는 기본적으로 기계식 셔터에 최고속도 1/1000초, X-싱크로 1/125초로 5가지의 변형품이 있다.
FT2
TTL 중앙중점식 측광으로 셔터스피드와 노출과부족 표시기가 파인더내에 보인다.
주요특징으로는 시야율 92%, 내구성있는 기계식 상하주행 금속 포컬플레인셔터, 노출측정에 있어 주요차이는 FT는 평균측광이고 FTn은 중앙중점식 평균측광 60/40%의 측광분포를 가졌다.
뷰파인더의 12mm 중심원에서 60%를, 나머지에서 40%를 읽어들인다. 뷰파인더내에 측광바늘이 보이고 측광에만 사용되는 1.3V 수은전지에 의해 작동하는 Cds노출계를 사용하였다.
측광범위 EV3∼EV7 (ASA100, f1.4, 1/4초∼f11,1/1000초). ASA감도 12∼1600, 최대조리개 세팅 f1.2∼f5.6,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에 연동하는 조리개커플링 f1.4∼f32, X와 M 싱크로 터미널, X싱크로 1/125초이하, FP와 MF급 발브도 사용가능하다. 미러 락업.
뷰파인더내에 선택한 셔터스피드가 보이고 브라켓트로 둘러싸인 노출계 바늘이 노출증감에 대응하여 "+" 또는 "-" 쪽으로 움직인다. 카메라가 렌즈의 최대구경을 자동적으로 감지한다(렌즈의 교환시 마운트 둘레에 있는 측광연동커플링을 초기위치로 한번 돌려야만 한다-시계방향으로 완전히 회전시킨다).
펜타 프리즘 위에 핫슈(외장 스트로브 장착을 위한)가 있다.

제품명은 니코매트 FT2 검은색 바디와 은색바디가 있는데
내 앞에 놓여진 제품은 검은색 바디이다.(아버지도 나처럼 블랙 매니아인 듯하다;)
발매된 해는 1975년도...
그 당시에 35만원 이상 되었던 듯 하다. 굉장히 고가의 카메라이다.
무엇보다 1975년이면 내가 태어난 해이다.(헛 나이가 들통났;;;)
뭉클한 기분이 든다.
이 카메라로 내가 태어난 때부터 나를 담아 주셨던 카메라인 것이다.
괜히 옛날 앨범을 꺼내 보기도하고..
카메라를 정성스럽게 들여다 보고, 먼지를 닦고...기분이 좋아진다.
렌즈는 1:1 화각의 표준 화각인 50mm에 F1.4 훌륭한 구성이다. =)
잠깐 만져 봤지만 조작 방법이 무척 어렵다.
노출 측정 그리고 수동 포커싱 방식, ISO를 렌즈에서 조절하는 것 같고...
무엇보다 필름이 들어가는 카메라이다 보니 찍고 나서 바로 확인을 할 수 없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셔터가 철커덕하고 돌아가는 소리는 깊은 감명을 준다.
시간이 나는데로 정복을 해봐야 겠다. ㅡ _-+
ps. 장롱이나 창고를 뒤지면 먼가 더 나오지 않을까...돌아오는 연휴에 창고,장롱 청소나 모두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