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즐기다2006/04/28 11:06

가끔 카메라 게시판에 보면
'집에 장롱 속을 정리하다, 이사짐을 정리하다 골동품 카메라가 나왔어요.
이게 어떤 기종이고 얼마쯤 하는 거죠?'
하는 글을 읽곤 한다.
우리집은 부모님이 카메라에 관심이 없으시다 보니
당연히 저런 얘기를 보면 가볍게 '운도 좋네' 하고 지나쳐 가곤했다.

몇일 전 퇴근길에 집에 가니 책상위에 처음 보는 카메라가 놓여 있었다.



최근에 내가 카메라에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생각이 나셔서 꺼내 놓으신 듯 하다.
보고 너무 흐믓하고 뜻밖에 선물에 너무 행복했다.
만져보니 묵직한게 온통 철로 만들어진 듯하다. 망치로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ㅡ_-;;

그동안 니콘으로만(렌즈는 Nikkor라고 표기한다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Nikkormat는 무척 생소했다.
내 DSLR이 Canon 제품이다 보니 Nikon 카메라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번에 가볍게 study해 봤다.

니콘 공부하기



제품명은 니코매트 FT2 검은색 바디와 은색바디가 있는데
내 앞에 놓여진 제품은 검은색 바디이다.(아버지도 나처럼 블랙 매니아인 듯하다;)

발매된 해는 1975년도...
그 당시에 35만원 이상 되었던 듯 하다. 굉장히 고가의 카메라이다.
무엇보다 1975년이면 내가 태어난 해이다.(헛 나이가 들통났;;;)
뭉클한 기분이 든다.
이 카메라로 내가 태어난 때부터 나를 담아 주셨던 카메라인 것이다.
괜히 옛날 앨범을 꺼내 보기도하고..
카메라를 정성스럽게 들여다 보고, 먼지를 닦고...기분이 좋아진다.

렌즈는 1:1 화각의 표준 화각인 50mm에 F1.4 훌륭한 구성이다. =)


잠깐 만져 봤지만 조작 방법이 무척 어렵다.
노출 측정 그리고 수동 포커싱 방식, ISO를 렌즈에서 조절하는 것 같고...
무엇보다 필름이 들어가는 카메라이다 보니 찍고 나서 바로 확인을 할 수 없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셔터가 철커덕하고 돌아가는 소리는 깊은 감명을 준다.
시간이 나는데로 정복을 해봐야 겠다. ㅡ _-+

ps. 장롱이나 창고를 뒤지면 먼가 더 나오지 않을까...돌아오는 연휴에 창고,장롱 청소나 모두 함께...;;
2006/04/28 11:06 2006/04/28 11:06
Posted by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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