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얘기는 내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훗....

세줄요약
1. 한 여자를 만났다
2. 거짓말과 가식에 질렸음에도 계속 만났다
3. 이젠 끝내고 싶고 유치한 복수심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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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1년여 전 한 사람을 만났다
자주 나가던 동호회 뒷풀이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학교는 서문여고-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왔고
집은 방배동이며 현재는 ○○마트 본점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특히 남자친구가 없다며(?) 투덜대는 모습에 엉뚱하게도 난 다소 귀여움을 느꼈다
그리고 예전에 사귀었다던 남자친구..
정말 그 사람을 사랑했으나 남자의 집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부모님이 반대하셨고, 결국 마음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람을 적당히 견주어서 조건에 따라 교제를 하는 부류의 사람들(물론 이런 타입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과는 다르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그 후에 만났다는 어떤 사람. 예전 그 사람과 너무 닮아서였다고 했다.
여기까지가 내가 처음 그 사람을 만나서 듣고 알게 된 것들이다.
한 사람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듯 보였고 (한번 보고 이런 생각을 하다니 나도 참 한심하긴 했다;) 그 날부터 자꾸 머리 속에 맴도는 그 사람 생각에
결국.. 같이 공연, 영화를 보자고 문자를 보내면서 내가 정식으로 사귀어보자는 제안을 했고 그 사람도 좋다며 만나기 시작했는데.........
지금부터 그 사람의 거짓말은 시작, 아니 그 전부터 시작되었던 거짓말이 하나씩 드러난다
내가 새내기였던 시절부터 6년여간 만났던 사람이 이화여대 신방과였다. 개인적으로(지극히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학교가 있다면 이화여대인데 역설적으로 내가 만났던
두 사람 모두 그 학교 출신이라니 세상 참 공평치 못하다는 생각도 하면서 있었는데..
당연히 그 학교 구조를 너무나 잘 알고 있던 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건물위치고 뭐고 하나도 안 맞는거다. 맞다. 그 학교 졸업생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 당시 나의 의구심을 실제 확인시켜주었던 그 학교 후배 김○○씨, 또 다른 김○○씨에게 감사한다...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몰랐던게 더 좋았던 것인가
급기야 고등학교는 맞나?-_-하는 생각에 추접스럽게도 스토킹을 했는데(우리나라 인터넷 정말 대단하다;) 이건 잘 모르겠다. 근데 아닌 것 같기는 하다
그 학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졸업생명부 명단에 없긴하던데 흠.. 그치만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 사람과는 그 날 이후로 단 한 번의 주말도 같이 보내지 않은 적이 없다. 그런데 가끔씩 이상한 전화가 오고,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이해하기 힘든 상황은 더욱 더 눈에 띄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 알았어야 했던게 아닌가 싶지만 다 부질없는 만약이다.
우리학교 경영대에 재학중이라는 권○○씨. 예전 사람과 너무 비슷해서 만났던 두번째 남자라고 했다. 막 전화가 오는거다. 데리러 오겠다고;
나중에 알았지만 여자는 그 사람과 주변에 헤어졌다고 말하고 다니는데 남자는 아니라고 하고.. 여기까지라면 별 이상할 게 없는데 여자가 가끔씩 불러내서 술 마시고..;;
한 번은 나랑 저녁에 만나기로 미리 약속되어 있었는데, 어디선지 술이 잔뜩 취해서 온 것이다.
오자마자 내 자취방에 쓰러져 자길래.. 판도라의 상자.-_- 핸드폰을 또 열고 말았다(아 이 못된 버릇;)
어디선가 많이 본 번호. 하지만 좋지 않은 느낌. 기억났다. 권○○씨 핸드폰 번호.
속은 괜찮냐는 문자도 오고 전화도 오고.. 그 날 그녀를 아무 말 없이 돌려보내고 난 후, 난 권○○씨와 장장 2시간을 넘게 통화했다-_-
그녀가 내게 했던 말투와 행동방식들을 다른 남자의 입에서 들으니 기분 참 더럽더라 솔직히; 하지만 그건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오늘 나와 만나기로 했었다는 내 얘기에 깜짝 놀라는 그 사람. 어이없어 하는 그 사람.
자기와 1년간 만나면서도 헤어졌다 만났다의 반복이었고, 항상 다른 남자에게 갔다가 다시 돌아왔으며, 그래서 이번에도 그럴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날 만나는 걸 알면서도
연락했었다며 미안하다... 그리고는 또 뭔가를 얘기하려다 말고 말을 접는다. 너무 궁금하여 수차례 물었보았으나 끝내 입을 다물었던 그 사람.
내가 신경쓰이는 부분을 몇가지 이야기했더니.. '자기와 똑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또 있었네'라며 되게 신기해했다.
지난 일이라 하는 얘기가 아니라, 솔직히 그 때 통화하면서 괜찮은 사람이네..내가 그간 생각해왔던 막무가내는 아니네;;.. 라는 느낌을 받았던 듯 하다.
저녁 시간이면 거의 대부분 약속이 있었던 그 사람. 스터디에 학원에 또 무슨 모임에..
스터디를 강남역부근에서 마친다길래 시간 맞춰 만나기로 하고, 룰루랄라~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엥? 낙성대역 바로 내가 서 있는 문 앞에서 그녀가 타는거다-_-
2분전 문자에서 거의 마쳐간다고 했는데..
바보같이.. 하지만 그 때 생각엔 대범하게 넘어갔다 정말 한 마디도 안하고. 음.. 진짜 바보네
또 스터디. 과외를 마치고 오는 길에 무작정 강남역 7번출구 앞 스타벅스에 가서 마끼아또를 마시며 기다렸다. 마칠시간쯤 되서 강남역에 있는데 같이 버스타고 들어가자..
문자를 보냈더니 진짜?진짜?.. 라고만 하고 나타나질 않는거다.
결국 1시간 후에 만났는데 평소에는 안 씹던 껌에.. 향수냄새가 진동을 하도록 향을 뿌린 채로.
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기분 좋을 때 물어보니 술 마신거 맞다고; 아 난 왜 맨날 알면서도 속는걸까.
또 뭐가 있으려나..
점심으로 입구역에서 피자를 같이 먹고, 언니와 언니 남자친구분을 만나러 종로로 가야된다길래 잘 다녀와.. 하고 보냈는데
밤에 술이 떡이 되어서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그 사람은 술이 취해서 기억도 못하겠지만 문자랑 통화내용도 하나도 맞지 않았던 그 때.
종로에 간다더니 "강남역에서 택시탔는데 오빠 보고 들어갈래.." "어디쯤 오니?" "501번 탔는데 거의 다 왔어" (501번은 종로쪽에서 입구역으로 오는 버스)
또 뻗어있고 문자가 막 온다;
대충 뭐.. '집에는 잘 들어가셨나요'라는 내용의 문자들. 아니 같이 사는 언니랑 그 남자친구분이 그걸 왜 묻냐고;;
역시 나중에 물어보니 친구가 불러서 갔는데, 옆 테이블의 남자도 둘이어서 같이 술을 마셨단다. 절대 미팅했다고는 안 한다-_- (이젠 글이 아주 코미디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사실 슬프다ㅠ.ㅠ)
이번에도 역시 게이트는 핸드폰.
카페에서 같이 있는데 문자가 온다.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힘이 되어 드릴께요" 그리고 자신의 시시콜콜한 안부를 전하는 내용.
강○○씨다.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만난적은 없고, 친구 통해 알게 되었단다. 절대 소개받았다고는 안 한다. 결국 이 사람과도 통화했다-_- (왜 난 남자들하고 이렇게 통화를;;)
다짜고짜 내가 누구누구 남자친군데 당신 누구냐고; 이젠 예의고 뭐고 없다.
역시 어이없어하는, 남자친구가 있었냐는 반응. 여하튼 내가 번호도 다 지웠고 그 쪽 끈을 끊었다 생각했었는데.. 몇 달 뒤 이 사람은 또 다시 등장한다.
또 술먹고 뻗어있던 어느날.
어떤 일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이름은 신○○씨였다. 역시 그 사람과 통화했다-_- 그냥 스쳐지나갔다 생각하고 말련다;
"신림에서 친구랑 약속이 있는데 마치는대로 오빠 보고 들어갈래"
이젠 말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예상되지 않을까. 당연히 문자온다. 유○○씨. 그새 번호도 저장되어 있네;
"아까 저희 형 일은 정말 미안한데, 괜찮으시다면 저랑 한 번 만나보지 않으실래요?"
아.. 난 왜 이런 걸 다 기억하고 있는건지ㅠ.ㅠ 제발 좀 지우자. 내 머리속의 지우개로.
웃긴건.. 이런게 다 들킨다는 거고(물론 내가 보았던 게 빙산의 일각일수도 있겠지만) 또 내 앞에 와서는 순순히 하라는 대로 다 한다는거다.
결국 내가 보는 앞에서 직접 전화해서 다시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전했다.
또 다른 판도라의 상자. 싸이월드 미니홈피.
내가 처음 그 아이를 알게 되었을 때,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통로는 많지 않았고 그 중에 하나가 싸이월드이다.
아무것도 없다. 다이어리 달랑 하나. 3,4일에 한번씩 올라오는 한두줄의 단상들. 하지만 그게 내 맘을 흔들었던게 사실이며 그 한두줄에 난 정말 많은 상상을 했다;;;; 착각속에서.
가끔 기분이 내켰는지 방명록과 사진첩을 열 때면 '비밀이야'만 쓰도록 하고 그 외에는 모두 지워버리는 센스;
그러나 가끔 지우기 전에 내가 본적도 많았는데, '여전하시군요' '간절히 원해도 안된다는건 제가 오래전에 먼저 알았습니다' 등등 익명으로 남겨지는 답글들.
다 지난 사람들 얘기 같은데 뭐 어떠랴.. 그럴 수도 있는거지.. 라고 생각해왔고 그것은 여전히 변함없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쌓여갈수록 내가 세번째 만나는 사람이라는데.. 사실인가? 아닌것 같은데;; 라는 의구심을 들게 하기에 충분했고
몇번째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에 초조해하고 신경을 많이 썼던게 사실이다.
한번은 내 친구가 그 아이가 미니홈피 다이어리를 보더니.. '너네 깨졌냐? 누가봐도 이건 그로 인해 자신이 상처받았다는 내용인데?'
나는 콩깍지가 씌어 있었는지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항상 나 좋을대로 해석을 해 왔으니.. 나한테 투정부리는 거라고.
그렇다고 내가 문장해석능력이 크게 떨어지냐면 그건 아닐 것 같다. 이렇게 바보천치같아도 수능 언어영역은 다 맞았으니;;
분명히 뭔가 문제가 있다.
며칠전엔 비밀글로 적으라는 방명록에 내가 공개글로 적었더니 몇 시간 뒤에 곧바로 모든 메뉴가 닫혀버렸다. 물론 조회수 급증.
내가 알지 못하는 문제가 뭘까...........
헤어졌다 만났다의 반복
처음부터 그 아이는 우리의 관계가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상당히 꺼려했다. 특히 동호회 사람들에게..
자기는 가입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괜히 껄끄럽다는 이유였다.
그러다 어쩌다 동호회 뒤풀이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다 이야기 한 다음 날. "술김에 그냥 그런거고 사실은 아니다..라고 사람들에게 얘기해놨으니 오빠 걱정마요"
뭘 걱정말라는건지;
그러다 갑자기 부담스럽다며 그만하고 싶다길래.. 그런데 친구처럼 연락은 계속 했으면 좋겠다길래..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이냐; "난 널 이미 한 번 이성으로서, 여자로서 보았고 이제와서 친구를 대하는 눈으로 널 볼 수는 없으니 아예 연락을 하지 말자"
이젠 아주 생떼를 쓴다. 자기가 하는 대로만 하면 할 수 있다고. 어떻게 무 자르듯이 연락을 뚝 끊냐고.
내가 계속 굽히지 않았더니.. 다음 날 오전에 "우리 그냥 사랑할까?" "OK"
회사 마치고 학원을 간다기에.. 같이 버스타고 들어갈까 싶어 강남역으로 갔다가 안경 낀 모습을 보았다. 자기 이런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며 화를 내고는 말 한마디 없이 가버리는 그 사람.
"미안하다미안하다.." "헤어져요" "어떻게 그런 이유로 그러니"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내가 좀 심했다네요" "OK"
지금은 지워졌지만 홈페이지의 글을 통해 내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본 누군가와 이 곳에서 꽤나 긴 글을 주고 받았던 적이 있다. 알고보니 내가 예전에 만나던 사람의 친구.
그러다 연락이 닿아 문자를 주고 받게 되었는데.. '○○아 미안한데 오늘은 힘들고 수요일쯤에 보면 안될까'
그걸 본 그녀. "이제그만"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네 자리로 돌아와"무한반복 "OK"
뭐 피장파장 끼리끼리 노네.. 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난 더이상은 신의를 져버리지 않았다. 물론 그 횟수가 중요한 건 아니라는 건 인정.
자꾸 나를 뒤에 숨겨둔 채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 같아 끊었던 싸이월드 커플미니미를 묶으려다가 결국 다툼이 일어났고..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들어보니 이미 신뢰관계가 깨진 것 같다며 그만하자..
나 역시 지칠대로 지쳤을 때라 군말없이 "OK" 이게 약 50일 전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15일.
아무 일 없이 한달이 지나가고..
어느날 갑자기 그 아이의 미니홈피가 보고 싶어 들어갔더니(왜 그랬을까;;) 마치 잊지 못하고 있으며, 여전하다.. 잘 지내야한다.. 등등의 글을 보고,
또다시 제멋대로 착각해 버린 나. '아.. 그 때 그 말들이 진심이 아니었구나 그냥 섭섭한 마음이 커서 투정부렸던 거구나..'
하지만 나는 마침 부산집에 상당 기간 내려가있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래도 내가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었던만큼 인사는 하자 싶어서 연락을 했는데.. 이게 크나큰 실수였을줄이야
직접 만나보니 한달전의 많이 미웠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만나는 사람 있니?" "아뇨" "그럼 다시 나랑 장거리 연애 한 번 해보지 않을래;" "OK" (3월 21일)
그러나 다시 시작한 건 그것만이 아니었다. 거짓말 또한 다시 시작된 것이다.
그사이 2명의 사람을 소개받고.. (이게 무슨 흉이 되겠는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차○○씨. 그리고 윤○○씨.
바로 며칠전 여자친구라고 소개하며 윤○○씨의 친구들과도 만났던거다. 그래도 그럴 수 있으니, 오빠랑 다시 시작하는만큼 그 사람에게 상처가 되는 건 알지만 확실히 얘기해두렴
거기서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친구 얘기라며 이런저런 남녀관계의 미묘한 감정관계를 나에게 물어보고.. '과연 마음이 있는걸까? 어떻게 생각해?'
그것이 윤○○씨와 자신의 이야기였음은 나중에 알았으며, 그녀의 말에 따르면 나와 너무 비슷해서 나 대신 보내준 사람인 줄 알았단다;;
그럼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겪으면서 관계가 유지될 수 있었을까..
일단 같이 있을 땐 아주 애교가 넘친다. 권○○씨도 똑같은 말을 했지만.. 그리고 도저히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적어도 나는.
부산에 내려오고 나서 아침 5,6시면 거의 매일 오는 문자. '보고싶어' '서울와서 공부하면 안돼?'
난 내려온지 10일만에 주말을 이용해 서울로 다시 올라갔다. 바로 지난 주말.
둘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 아이의 지친 발을 따뜻한 물에 씻어주려던 찰나 (타이밍 정말 좋다;) 문자온다. 윤○○.
시험마쳐서 너무 기분 좋다는 내용의 문자. 어라? 계속 연락을 하고 있던건가.. 나한텐 안한다 그랬는데..
또다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보니 발신목록은 다 지워져있는데, 몇몇 문자들이 발신함에 아직 저장되어있네?
순간 망치로 뒷통수를 얻어맞은 듯 멍했다. 수신번호만 다를 뿐 나에게 보냈던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문자들.
머리속이 하얗게 빈 것 같으면서도.. 과연 어떻게 해야하나 수만가지 생각이 교차하는데..
내 앞에서 하염없이 소리내어 울고 있는 그 아이를 보니 어떻게 다시 시작했는데 내가 잡아줘야지.. 하는 생각이 젤 먼저, 아니 그 생각밖에 안들었다 왜 그랬을까..
아무 말없이 발을 씻어주었다-_- 아 정말 영화같지 않은가;; 3류영화;
그리곤 "앞으론 절대 안 그럴수 있어?" "네" "맹세할 수 있어?" "네에" "오빠만 바라볼 수 있어?" "네에"
그럼됐어.. 소개시켜준 친구를 통해서 귀뜸하든 직접 얘기하든 어떻게든 해결해
그 후로도 계속 울고 미안하다며, 사랑한다며 수십번은 더 들은 것 같다
여하튼 그렇게 달래고(?) 다음날 출근길 바래다주면서 난 부산으로 내려왔다......... 담엔 꼭 스티커사진 100장 찍자는 말과 함께
이젠 내가 옆에서 지켜볼 수도 없기에, 무작정 믿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읍소하며 맹세도 했던만큼 철썩같이 믿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틀 뒤.
전화를 100번 이상 걸었다. 나중엔 오기가 생겨 끝까지 했으나 결국 통화하는 데에는 실패하고 정말 하기 싫었지만 회사로 전화를 걸었다.
바쁘다며 전화를 끊으려고 하기에 '도대체 이유라도 알자;;' 정말 구차하고 초라한 말까지 했으나 그다지 설득력 있는 대답은 듣지 못했다.
역시 이번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해보니 '도대체 왜 다시 시작하는거냐..'라는 말만 들어서 자신이 많이 위축된다고.. 그래서 부담된다고..
오빠가 좋긴 하지만 지금 내 옆에서 힘이 되어줄 수 있는건 아니라고..
한마디로 보기좋게 차인거지. 그건 그렇다 치자. 그럴 수 있다. 근데 그럼 왜 지난 주말엔 내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였냐고..
나 없으면 안 된다고. 사랑한다고. 사람 마음 다 뒤흔들어 놓고 이게 무슨 꼴이냔 말이다
지금 내가 너무 억울한 마음에 울분을 토하며 이 짓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뭐 몇년에 걸쳐 일어난 일이냐고? 고작 1년.
그 1년간 그 아이에게 모든 신경이 집중되었던 시간. 덕분에 아무것도 못했던 시간.(물론 이건 내 핑계다ㅠ.ㅠ)
이젠 마침표를 찍는다 정말로. 다만 그런 마음으로 얼마나 진실된 사람 만나게 될지 궁금하긴 하다
나에게만 진실되지 못했을 수도 있는거니깐..
이 글을 쓴 분에게...
제발 이제는 잊어 버리세요.
괴로움도, 상처 받는 것은 당신일 뿐입니다.
제발...
스스로를 괴롭히는 글을 남기지 마세요...
제발...
잊어 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