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에 크게 광고하고 있는 '초현실주의의 거장 르네마그리트展'을 갔다.
그림에 익숙하지 않은 내게도 르네마그리트 전시회 포스터는 기억에서 빠르게 재생시켰다.

이런 그림들은 한번 보면 누구의 기억에서나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기 때문에...
뇌가 성숙하지 않았을 때의 감상은 만화같네...한마디 였다.
지금은 조금은 주름이 더해진 뇌 덕분에 작가의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하게 된다.
먼저 그림을 보고 상상하고, 다시 제목을 보고, 작가의 눈에 다가 서는...
멀리서 보고 색감과 구도에 대해 감탄하고, 가까이서 캔버스 질감과 도구의 터치감을 느끼는...
동일한 소재로 다른 주제를 그린 그림을 보며, 세월에 따른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 보고...
마그리뜨가 남긴 말들을 읽어 보며 새로운 시각으로 그림을 보고...
재미있었다.
한시간 반동안의 시간이 어떤 영화를 보는 것 보다 더 흥미롭고 즐거움이 가득했다.
중간에 전시 설명 시간이 있는데, 들어 보는 것도 시각을 넓히는 기회가 될 거 같다.
또한 마그리뜨는 그림 뿐만이 아니라, 사진과 영화에도 관심이 많아 볼거리가 풍부한 전시회가 되었다.
내겐,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 지적인 만족감이 충족된다는 것을 배운 행복한 시간이였다.
시간이 허락하면 한번더 여유러울 때(일요일이라 사람이 정말 많았다) 가 보고 싶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은...

La Magie Noire(Black magic)
절대 누드여서가 아니다...ㅡ_-;;;
(그나저나 그림을 모니터로 감상하는 것은 정말 몹쓸 짓이란 것을 느낀다.)

기념으로 머그컵을 샀다. 의외로 'MADE IN FRANCE'라고 선명히 찍혀있다. =)
ps. 전시회 기획을 한 사람...훌륭하다. 그냥 그림만 전시한 것이 아니다.
우스게: 르네 마그리트...현시대에 컴퓨터와 포토샵 기술을 습득했다면 합성의 대가가 됐을 듯....;;